총리 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김 위원장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30일 오전 내내 출근을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무분과 국정과제 토론회 참석을 위해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인수위를 방문했다.
오후 1시44분 등장한 김 위원장은 평소와 다름 없는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10분 뒤, 나타난 박 당선인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차에서 내려 마중 나온 진영 부위원장과 유일호 비서실장, 조윤선·윤창중 대변인과 웃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위원장직은 그대로 놔둘거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점심은 드셨냐"라고 물었다.
한편 진 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인수위 업무를 계속) 할 것"라고 말했다.
인수위 업무 유지가 박 당선인의 뜻인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확인을 못했다. (김용준 위원장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