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통합당 대선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새 정부에서 부활할 경제부총리에 대해 "너무 공룡부처가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견해도 있어, 미래창조과학부와 적절히 권한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참여정부 때는 기획재정부와 기획예산처의 예산기능과 다른 정책조정 기능이 서로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를 뒀지만 지금은 통합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는 청와대 컨트롤 타워로 작용하던 정책 실장을 없애면서 만드는 것이고, 위기를 관리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컨트롤 타워가 정부 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혀 경제부총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전날 새누리당의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개편안에 대해 적극협조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몇가지 쟁점사안들이 있다고 밝혀 다소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쟁점사안으로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같은 반부패 기구를 두는 문제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독립성 약화로 인한 국민안전 우려 문제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을 산업 자원부로 이관하는 문제 ▲중소기업청을 부로 승격시키는 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면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방향에서 같이 논의를 해보면서 의견을 좁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이 과기부와 정통부를 폐지하고 나서 보니까 우리나라의 IT 경쟁력 지수가 계속 떨어져 참여정부 때는 3위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19위 수준으로 밀려났다"면서 "이런 점에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잘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