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중인 스타레이크 씨티 조감도
대우건설은 올해를 '혁신을 추진하는 비상경영의 해'로 정하고 건설경기의 장기침체 국면을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EPC 혁신체제를 가동하고 2010년부터 준비해 온 전사적 IT기반 통합관리 시스템 ‘바로콘’을 올해안에 정착키로 했다. 이와함께 원가혁신과 유동성관리를 전담하는 각각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주단위와 월단위로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대우건설의 경영전략은 조직의 효율성과 핵심역량을 먼저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저성장시대의 맞춤형 성장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 EPC혁신 - 효율ㆍ프로세스ㆍ원가 통합관리 시스템 가동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EPC 혁신은 Efficiency, Process, Cost 혁신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2010년 부터 준비해 온 IT기반 통합관리시스템 ‘바로콘’을 올해 전사 각 부문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Efficiency Innovation은 IT통합관리시스템 ‘바로콘’의 안정화를 통해 프로젝트의 견적, 입찰, 계약, 시공, 준공의 전체 싸이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정보공유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는 효율혁신을 의미한다.
Process Innovation은 공사의 수주, 낙찰에서 완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를 통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업무추진 혁신이다. 특히 영업, 수주 프로세스에서는 기존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며, 모든 업무과정에서 윤리와 준법 실행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Cost Innovation은 일상적 원가경비절감 차원을 넘어 전 공정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혁신이다. 이를 통해 원가율 상승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의 선제적 집중관리는 물론, 투자심의, 신규공사심의,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의 운영강화로 부실요인을 사전차단키로 했다.
◇ 조직 인력 개편 - 해외플랜트, 영업기획, 재무 부문 확대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설정한 비상경영과 이노베이션이 각 현장에서 실제로 원활하게 돌아 갈 수 있도록 조직 개편과 인력운영 개선 작업도 병행 추진한다.
먼저 원가혁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원가혁신 위원회와 유동성확보 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에서는 매주, 매월 단위로 각 부문별 추진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사항을 점검·조정해 회사 전체의 원가와 유동성 목표가 달성되도록 각 부문을 총괄 관리한다. 대우건설은 이 과정을 통해 원가를 2000억원 이상 줄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개 본부로 구성되었던 플랜트 부문에 플랜트사업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플랜트지원본부,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등 4개 본부를 두어 플랜트 부문에 힘을 실었다.
영업쪽에서도 해외 플랜트와 원자력 플랜트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영업본부를 플랜트 부문에 편입하고 원자력 영업실과 기획영업부를 신설했다.
기획관리 부문에서는 비상경영체제 관리지원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전사적 리스크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매니지먼트 부분과 재무부문, 대외홍보 기능을 확대했다.
인력관리 측면에서도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인재발굴을 위한 현지 전문가 채용과 기존 직원들에 대한 글로벌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 글로벌 시장 강화 - 해외비중 50%이상, 해외수익율 제고, 지역별 차별화 공략
대우건설의 작년 한해 해외부문 성과는 눈부시다. 알제리 라스지넷 복합화력발전소, 사우디 지잔 정유시설공사,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비료공장 등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연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 회사는 여세를 몰아 해외부문 목표를 30% 높게 잡고 해외 비중을 54%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외형성장과 함께 해외사업의 수익률을 국내사업 수준으로 높여 내실도 탄탄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세계시장 공략은 진출형태별로 구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UAE, 사우디, 말레이지아, 싱가포르에서는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전략을 그리고 새로 개척할 중남미, 남부 아프리카, CIS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신뢰구축에 중점을 두어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KDB가 최대 주주인 잇점을 살려 파이낸싱을 동반한 해외 사업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KDB와의 협력을 통해 최근 글로벌 건설시장의 대세인 ‘건설산업 융합’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단순한 시공을 너머 기획, 개발, 금융, 시공, 관리 등이 복합된 광대역 산업으로 진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서종욱 사장은 “이노베이션은 한 해의 노력으로 모두 다 성취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지속적인 시행을 통해 조직문화 속에 스며들고 일상화, 내재화될 때 대우건설은 경쟁력을 갖춘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며 경영비전을 설명했다.
◆…대우건설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