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국세청은 5일 82명(복수직 4급 포함)의 과장 보직자 중 52.4%인 42명이 자리를 옮기는 복수직 4급 및 5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현보직 2년 이상자'가 전보인사 대상에 됨에 따라 지방청 15개 과장 보직 가운데 10개 보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됐다.
특히, 지난 연말 복수직 4급의 일선서장 발령 및 지방청 근무자 가운데 30% 이상 의무 전출 대상에 포함된 과장 보직 등 공석이 된 지방청 4개 과장 보직을 누가 선점할지 관심이 컸다.
서기관(4급) 승진의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청 진입이 필수인 상황에서 일선 세무서 과장들의 경쟁이 치열했고, 광주, 나주, 목포 등 선호지역으로의 전보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한정된 자리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인사권자의 고민이 깊었다는 후문.
특히 광주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 일선세무서 과장들의 불만사항이었던 지방청에 대한 진입장벽을 해소했으며, 나이가 있더라도 활동성이 있고 근무경험이 풍부한 사무관을 지방청으로 전입시켜 신구조화를 도모했다고 전했다.
세무대 출신자 가운데서는 최재훈 북광주세무서 소득세과장이 조사1국2과장으로 발탁됐다.
노대만 나주세무서 운영지원과장을 지방청 송무과장으로 임명, 9급 공채출신들을 배려했다.
또 지난해 광주지방법원 파견자인 정학관(세무대 5기) 사무관을 전산관리과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7급공채 출신인 정순오 순천세무서 부가가치세 과장이 광주청 관내 대법인들의 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1과장으로 전보되는 등 지역과 직급별 공정성에 신경을 썼다는 전언이다.
이현민 납보관이 신고관리과장에, 유지상 전산관리과장이 신고분석1과장, 문연식 신고분석1과장이 신고분석2과장, 김광근 신고관리과장이 개인사업자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조사2국 관리과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대외 기관과의 형평성 유지와 일선 세무서 감사업무 특성상 복수직 서기관이 보직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감사관에는 김기호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복수직 서기관)이 자리를 옮겨 무게감을 높였다.
서기관 승진 0순위 자리로 여겨져 온 운영지원과장 보직에는 이광영 과장(복수직서기관)이 연임하게 됐다.
임창규 광주청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인사의 기준과 틀에 맞추다 보니 인사권자로서의 재량에 한계가 있었지만, 선임자(승진연수상위자)를 받지 않으려는 지방청 진입장벽 해소와 인사 공평성 확보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