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어닝쇼크 수준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회계 기준으로 1조7006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4299억원에 비해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1769억원으로 전년도 1119억원 대비 58.0% 늘어났다고 4일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회계감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실적은 여느때보다 화려했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410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8% 줄었고 영업이익 또한 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7% 감소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어닝쇼크라 부른다.
지난해 4분기 수요부진에 의해 타이어 판매본수가 719만본으로 전분기 대비 1.4% 줄었고 대신 마케팅 비용증가, 원화강세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인이 됐다. 연말 성과급도 창녕공장 인원이 700명 증가해 165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해 전년도에 비해 37.5% 늘어났다.
토러스증권 양희준 연구원은 "악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자체보다도 실적 내용에서 빠른 시일내에 이익 회복을 확신할만한 단서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렸다.
그는 "선진국 소비경기 회복시점이 가늠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익공헌도가 높은 아이템의 비중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평했다.
신영증권 이형실 연구원은 "창녕공장 2차증설 결정이 지난해 말에서 오는 3월로 연기된 것은 수요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3월의 증설발표 결정이 주가 방향성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타이어의 연도별 실적은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으나 주가는 5일 이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를 반영한듯 장중한 때 1만1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