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6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즉각사퇴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지명을 철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동흡 후보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표결 전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무자격자이자, 능력부족이 입증됐다. 조속히 사퇴하기 바란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최근 박 당선인이 인사청문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새누리당에서 본회의 표결 운운하니 버티기로 나선것 같다"고 지적한 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헌재소장 자격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밝혀진만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 역시 지난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이동흡 폭탄 돌리기라는 탄식마저 나오고 있다"며 처리를 미루고 있는 박 당선인과 현 정부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은 여야 의결로 안건을 처리하도록 하는 것인 만큼 토론이 종결됐다면 본회의에서 의원 각자가 헌법에서 부여받은 표결권을 행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해 표결처리를 주장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절차를 다 밟아놓고 마무리하기도 전에 인사청문회 당사자에게 자진 사퇴라는 결단을 국회가 강요하는것은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을 주장했다.
이렇듯 이 후보자에 대한 표결처리가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2월 국회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법안을 포합해 37개 처리 법안이 상정돼 있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어서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2월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