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이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月평균 사교육비는 23만6000원으로 집계됐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전체 학생의 69.4%에 달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2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19조39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20조1266억원에 비해 5.4% 가량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교육비 총액 규모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전체 초·중·고교 학생 수가 지난 2011년 698만7000명 가량에서 지난해 672만1000명으로 26만6000명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초·중·고교 학교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7조75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는 6조1162억원, 고등학교는 5조1679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6000원으로 지난 2011년 24만원에 비해 4000원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통계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까지 포함돼, 실제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지출하는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2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은 22만4000원, 초등학생은 21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지난해 69.4%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73.6%, 2011년 71.7% 등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학생 1인당 월평균 19만3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과목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8만원, 수학 7만5000원, 국어 1만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학원수강료가 12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과외 3만3000원, 그룹과외 2만3000원, 방문학습지 1만1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이 31만2000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전남이 16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부모 소득이 많은 부유층으로 갈수록 자녀 사교육비 지출액도 많아졌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6000원에 달한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사교육비 지출액이 6만8000원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액도 상승했다. 상위 10% 이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0만7000원인 반면, 하위 20% 이내 학생의 경우 16만1000원으로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