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명 평균 카드결제금액 5만6075원…전년도에 비해 8.5%↓
편의점 평균결제금액 6750원으로 가장 낮아, 소액결제 이젠 '관행'
지난해 일반인들이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금액이 520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용 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을 제외했고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포함됐다.
여신금융협회는 11일 세금 납부 등의 카드결제가 확대되고 명목사용액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카드사용액이 전년도에 비해 62조1천억원(13.5%) 늘었다고 밝혔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83.8%, 체크카드 15.8%, 선불카드 0.4%를 차지했고 소득공제 확대 등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체크카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은 2011년 증가율 17.8%에 비해 4.3%포인트 줄어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신금융협회측은 설명했다.
금액별 승인실적은 신용카드 436조5천억원, 체크카드 82조2천억원, 선불카드 2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카드 종류별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67억3200만건, 체크카드 25억2300만건, 선불카드 3500만건을 기록했다.
◆…출처 : 여신금융협회
■ 경기 침체로 소비자 결제금액도 전년도에 비해 8.5% 줄어
지난해 소비자 1명이 사용한 평균 카드결제금액은 5만6075원으로 전년도의 6만1240원에 비해 8.5% 줄어들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그만큼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6만4850원,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만2571원으로 나타났다. 소액결제의 경우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한 일시불 결제가 많고, 고액결제의 경우에는 할부 등의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 신용카드 결제가 많은 소비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결제금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6750원을 기록했다. 편의점과 제과점 등 서민생활밀접업종의 평균결제금액은 비교적 낮다. 이는 소액결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상생활 영역에서도 카드 중심의 결제 관행이 자리 잡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카드승인실적은 일반음식점, 인터넷상거래,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등 생활밀접업종을 중심으로 되어 있고 상위 10개 업종이 전체 실적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공과금서비스로 신용카드 결제 관행 확대가 늘어나면서 138.9% 증가했다.
대형할인점업종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5.0%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슈퍼마켓업종은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32.2% 대폭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객 접근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인터넷상거래업종은 전년대비 2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승인실적이 물가, 고용 등의 소비여건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하고 신용카드 사용실적 구성비도 신용카드 중심에서 체크카드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