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바뀌는 금융 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금융감독원은 실생활에 도움 되는 '금융 제도 개선 사항'을 선정해 11일 소개했다.
불경기로 서민 경제가 악화되자 금감원은 지난해 대출이자 감면이나 보험료 인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취업이나 승진, 기업 대출의 경우 회사채 등급이 상승하면 대출자가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또 대출이자를 미리 납입하면 연체를 하더라도 선납 일수만큼 연체이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의 금융거래 수수료가 줄어들며, 대출 모집인 및 모집 수수료 조회 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이 구축되면서 대출 중개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출자들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대출금리 변동 내역을 안내받을 수 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금융회사 영업점에 직접 신청해야 한다.
보험금 청구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생명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소액 청구의 경우 팩스나 인터넷 신청도 가능해진다.
기초 생활 수급자 및 저소득층은 자동차 보험료를 15∼17% 할인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기준은 만 30세 이상,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이거나, 만 20세 미만이면서 부양 자녀가 있고 5년 이상 된 1600cc 미만 승용차 또는 1.5톤 이하 화물차를 소유한 가입자로 확대됐다.
서민 우대 자동차보험은 메리츠·한화·롯데·그린·흥국·삼성·현대·LIG·동부·악사·더케이·현대하이카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펀드 이동 제도가 운영돼,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고 펀드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사망자 명의의 금융자산을 찾을 수 있는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도 확대돼, 기존의 5개 은행이 아닌 전체 국내 은행 및 우체국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상균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1팀장은 "올해에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금융 이용 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금융 제도 개선의 역점을 두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 영업 행위를 한 금융회사에는 엄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