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3년도 2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84%가 이번 달 금통위의 기준금리(2.75%)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전월(89.8%)에 비해서는 동결 예상 비율이 다소 낮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2명을 대상으로 설문했으며, 채권발행자, 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125명이 응답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1월 29일~2월1일이다.
이들은 주요 선진국 경기 펀더멘털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내 경기 상황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2월 기준금리는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봤다.
한 관계자는 "대외여건 개선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와 연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집행에 따른 풍부한 대기매수세가 금리 상승요인을 상쇄해 2월 금리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7.5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전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BMSI는 114.4로 전월 108.6보다 5.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고, 금리전망 BMSI는 96.0(전월 91.4)으로 전월대비 4.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전달보다 21.0포인트 상승한 128.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은 응답자의 67.2%가 보합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90.4%는 이번 달 물가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물가 BMSI는 전달보다 3.8포인트 상승한 93.6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종합 BMSI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