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4일 정부조직법과 관련한 여야 10인 협의체가 결렬되며 난항을 겪자, 민주통합당을 향해 새 정부 '정부조직개편안'처리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2월 14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법률안을 처리하자고 합의했지만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여야가 당초 약속한 관련 법안 처리시한을 넘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여야협의체 회의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민주당의 견해를 경청했다"며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얻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새 정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며 "만일 국회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늑장을 부려 새 정부 출범에 큰 지장을 준다면 국회를 보는 국민의 눈이 곱지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그간 새 정부의 산뜻한 출범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고마운 뜻을 여러 번 밝혔다"며 "민주당이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이견이 있고, 다소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반도 위기 상황 속에 출범하게 될 새 정부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도 여야 협의체에서 민주당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테니 민주당도 보다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18대 대선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깨끗하게 받아들여 '아름다운 승복'의 모범을 보여줬다. 그런 민주당이기에 새누리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거듭 민주당의 결단을 기대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겨 있는 정부조직개편안이 오는 18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통큰 협조로 잘 처리되는 장면이 연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