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1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 및 장관후보자들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전관예우 후보자는 안된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홍원 총리후보자 및 황교안, 윤병세, 김병관, 서남수 장관후보자 등 박근혜 정부 공직후보자의 전관예우가 논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전관예우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직의 경험과 조직이라는 공적 자원을 로펌과 민간기업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행태로써, 법률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법의 허점으로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유관 민간기업과 로펌 등에 재취업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관예우로 고액의 연봉을 받은 인사가 다시 공직후보자로 나선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전관예우의 혜택을 누린 전직 공직자들이 다시 공직에 나서는 '회전문 인사'가 박근혜 정부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공직사회에서는 이런 회전문 인사를 두고 '검은 커넥션'이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인사들은 다시 공직후보자로 나설 자격이 없다"며 "이들은 공공의 일이 아니라 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계속 일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과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 등 보수진영에서조차 전관예우 공직후보자들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공직후보자들은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새누리당 소속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은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관예우를 받아서 천문학적 액수의 월급을 받은 그런 분이 새삼스럽게 출세까지 하겠다고 하시니 국민들에게 굉장한 위화감을 줄 수 있다"며 "그분들은 조용히 스스로 잘 판단해서 다시 고액봉급자로 돌아가시는 것은 어떠실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