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한 김은진(24세, 대학생), 김은아(23세, 대학생) 자매는 지난 대통령 선거가 생애 첫 투표였고, 취임식 참석에 가슴이 설렜다고 밝혔다.
각각 서울과 창원에서 대학 재학 중인 이들 자매는 이날 취임식 참여 신청에 대해 "첫 여성대통령 취임식에 꼭 와 보고 싶어서 였다"고 말했다.
취임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삼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유스럽고, 즐기는 분위기여서 좋았다"고 밝혔다.
새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을 묻자, 김은진 씨는 "당연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생 은아 씨 역시 "비정규직같은 불안한 일자리 말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니인 은진 씨는 "박 대통령 연설에서도 '일을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간다'고 했듯이 좋은 일자리, 사랑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즐기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이명박 정부의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을 꼽았다. 은진 씨는 "4대강 사업의 경우 많은 국민이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은아 씨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억압하려는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소통을 잘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의 최근 인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것도 좋지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였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천안에서 왔다는 조상호(54세, 스크린 경마업체 운영)씨는 "무엇보다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당파를 떠나서 새 정부에 협조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취임식이 국무총리도 없이 진행된 점이 아쉽다"면서 "새로 시작하는 정부인만큼, 여야가 잘 협의해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경주에서 농협 공제 보험 상담원을 한다는 김모씨(57세, 여)는 "국민행복 시대가 열리는 행복한 마음"이라며 "(박 대통령이) 약속을 중시하는 분이니 모든 국민이 약속을 믿고, 국가 발전의 탄탄한 기반이 잡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지난 이명박 정부 5년동안 서민들이 물가가 높아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새 정부가 물가를 잘 잡아서 서민들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도록 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에서의 공식 행사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단상에서 중앙 분수대를 지나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