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에서 경기·인천의 선불교통카드인 '캐시비'로 요금 결제가 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던 수도권 시민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오는 4월1일부터 서울택시에서도 캐시비 카드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주)이비카드와 (주)한국스마트카드가 오는 4월부터 서울지역 택시 7만2263대에 설치된 결제 단말기에서 캐시비 카드로도 이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 택시의 카드결제 단말기에서는 한국스마트카드가 발행하는 선불교통카드 티머니(T-money) 혹은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었다.
이에 따라 경기·인천 등에서 캐시비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2012년 11월 기준 캐시비 카드로 수도권 지역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21% 정도(일 평균 18만건)가 서울 지역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택시이용 승객도 상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경기·인천 시민 등 캐시비 이용자가 서울에서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소지해서 다니거나 티머니 카드를 별도로 구입하는 등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캐시비와 티머니 모두 편의점, 영화관, 카페 등에서의 결제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그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이번 조치로 인해 선불 교통카드 시장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캐시비를 발행하는 이비카드가 서비스 시장 진입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해 이뤄지게 됐으며, 이비카드가 한국스마트카드에 단말기 사용대가를 지불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을 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