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세계적인 신용카드 체인을 가진 비자카드가 전 세계시장에서 NFC 거래에 합의함으로써 구글 월렛(지갑)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비자카드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개최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NFC(근거리무선통신)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비자카드가 NFC를 통한 모바일 지급거래에 협력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함께 협력해 지불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에 체결한 거래협약은 광범위한 범위에서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특히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구글 월렛(지갑) 서비스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전체 스마트 폰 시장의 39.6%를 차지하며 최고의 지위에 올랐다. 비자카드와의 지불서비스 협력은 삼성이 구글의 지불 서비스에서 이탈해 독자노선 구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이젠 출시로 가속화되고 있는 구글과의 간극을 더 크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과 비자카드 사이의 NFC 거래 계약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비자의 지불시스템인 페이웨이브(payWave) 응용프로그램이 NFC가 탑재되는 삼성의 모든 새로운 기기에 사전에 출시되어 제공된다.
비자와의 계약이 다른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삼성의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삼성 전자와 비자가 경쟁을 자제하는 노력을 통해 많은 마케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삼성은 이미 다음달 14일 공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4에도 이 기능의 탑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의 목표대로 1억대가 팔린다면 수년 안에 전 세계를 커버하는 대표적인 지불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삼성과 구글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