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4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나 "대통령과 잘 호흡을 맞춰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에 방문해 신임 총리로서 인사하고 "열심히 하겠다. 국정 운영 노하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가"라며 정 총리를 반갑게 맞은 후 "축하한다. 잘 하실 것 같다"며 격려했다.
이어 "법률공단에서 3년 봉사했죠. 거기는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정 총리의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경력을 언급했다. 이에 정 홍리는 "법무부 업무보고 때 대통령님 바로 옆 자리에 앉아 보고 드리며 가까이서 뵌 적 있다"면서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상기시켰다.
정 총리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시절에 대해 "버스를 개조해 찾아가는 법률 상담 서비스를 하고, 지소를 30군데 개소했다"면서 "받아야할 돈 5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던 분이 변호사 선임할 생각 못했는데 (지소를 통해) 받게 됐다고 고마워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분들에게는 50만원이 큰 돈"이라며 "그건 정 총리가 잘 하신 것이다. 일 잘 하실 것 같다"면서 "처음엔 (어려워도) 곧 자리잡힐 것"이라고 덕담을 전했다.
또 "총리는 대통령과 잘 호흡을 맞춰서 (해달라)"며 "인수 문화도 새롭게 만들었다. 전임 대통령의 새로운 문화도 만들어 가려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는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과 박정하 전 대변인, 정 총리 측에서는 김석민 사무차장과 최형두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