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재형저축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금융 당국이 이를 자제하도록 직접 지도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오전 시중은행의 수석 부행장 등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은행들이 재형저축 판매 실적을 KPI(핵심성과지표)에 별도로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재형저축 판매 실적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금감원은 또 은행원들이 과도한 실적 할당을 받지 않도록 하고, 대출 등을 빌미로 거래 고객 및 기업들에 재형저축 가입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인이나 친척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납입 금액을 대납하는 행위에 대해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의 위반을 적용해 엄중 제재할 방침이다.
과도한 경품 제공 행사도 중단된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재형저축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입 강요나 금융실명제 위반, 자폭통장 등의 행위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