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서 "산지 직거래로 물가 낮춰야"
유통구조 종합 대책 마련 착수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서민 물가 안정과 관련 "유통단계 축소 등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직거래 장터와 농축산물 매장에서 채소와 돼지고기의 가격을 점검한 후, 유통전문가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에는 관계부처와 협력 하에 조속하게 국민들이 유통구조 개선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농협 측에는 경제사업 활성화 작업의 속도를 높여 농축산물의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확대 등 유통과정의 거품을 빼는데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근 가격이 급락한 돼지고기 요리를 시식하며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소매가격도 산지가격과 비례해 낮아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직거래장터의 방문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2%대 물가안정 정책 마련을 위한 현장 점검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일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개최하고, 비효율적인 유통구조와 독과점 등 경쟁부족, 가격과 원가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키로 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관계부처합동 '유통구조 개선 TF'를 차관보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주요 품목별 분과회의를 통해 오는 5월 내로 유통구조 종합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이사, 성진근 충분대학교 명예교수 등 유통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