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이래 최대 사업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좌초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총 6000억원 규모로 해당사업에 출자한 금융사와 건설사들의 투자금 역시 허공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보험사들도 불똥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푸르덴부동산투자가 770억원, 삼성생명이 300억원 그리고 삼성화재가 9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오는 6월 12일 만기인 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상태에 빠졌다. 채무불이행에 따라 향후 회생 가능성을 검증한 뒤 기업회생 또는 파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될 경우 사업 시행자인 드럼허브는 1조원 규모의 자본금을 날리게 되고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보험사들도 전액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된 기업인 롯데관광개발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