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으로 이성한 부산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15일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임기가 1년 여 가까이 남아있는 김기용 현 경찰청장을 교체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청장이 또다시 정치적 결정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경찰의 정치중립성을 위해 경찰청장 임기를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19일 발표한 경찰관련 공약에서는 경찰청장 임기보장을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소신과 원칙, 국민과의 약속은 단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후, "국민 앞에서 당당히 발표한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어기는 박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은 실망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선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뛰고 있는 전국 10만 경찰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이번 경찰청장 인사에 대해 어떤 연유로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위반하고 임기가 보장된 경찰청장을 교체했는지 분명하게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