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심사 추진은 명백한 '명예훼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18일 "동료 의원에 대한 근거없는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2인에 대해 오늘 중으로 고소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진보당 의원들에 대해 자격심사를 합의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양당 원내대표의 행태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후 자격심사안을 발의하는 의원들이 있다면 이 역시도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전날(17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3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키로 합의했다.
그는 "제가 비례대표 부정경선에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은 이미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검찰에 기소조차 되지 않은 무고한 사람에 대해 계속해서 부정선거 운운하며 자격심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미 예전부터 저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자격심사 주장이 되풀이 된다면 법적대응이 불가피함을 밝혀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다시 이러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근거도 없고 조건도 성립하지 않는 자격심사를 이렇게 거론하는 것은 치졸한 정치공세"라며 "온 국민이 정치쇄신을 요구하는 이 때, 거대 양당이 보여주는 낡디 낡은 행태가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고한 진보당 의원을 제물삼아 스스로의 무능과 구태를 가리려고 하는 양당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역사와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