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우수기업 '삼각에프엠씨'

38년 한우물 경영, 식품 자동화설비 분야 최고봉

전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업력을 쌓은 기업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변화의 물결을 읽고 부단히 노력한 기업은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난 반면, 시대변화를 읽지 못한 기업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실제로 세계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2년6개월에 불과하다는 통계치를 보더라도 한 기업이 탄생해 '장수기업'의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모두가 위기라 여기는 요즘 광주의 조그마한 산업단지 내에서 한 우물 경영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으로 식품 자동화설비 분야 최고봉에 오른 기업이 있다.

1975년 회사 설립이후 식품가공기계 전문제조업체로 출발해 김치, 홍삼, 농수산물 가공 등 포장기계 제작분야에서 국내 식품산업 및 포장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삼각에프엠씨'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시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올해로 창립 38돌을 맞는 삼각에프엠씨는 IMF 의 거친 파고를 헤치고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 임동에서 삼각기계제작소로 출발한 삼각에프엠씨는 40여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기술력을 앞세워 한 우물 경영을 고집하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창사 38년 만에 세계적인 식품가공 및 포장기계 제작 분야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현재는 직원 60여명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무대로 지난해 100억 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제49회 무역의 날에는 식품가공설비분야에서 500만달러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1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 꾸준한 영업활동을 통해 중국에 수삼처리시설 16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홍삼제조설비, 수삼처리시설 추가설비로 700만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

특히, 삼각에프엠씨는 회사 창립 초기, 무에 가까웠던 국내 식품가공 및 포장기계 분야의 척박한 환경속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혼신의 힝을 다해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기술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정수기 겸용 냉.온 자판기 특허, 캔 진공 시밍장치 특허, 김치 충전장치 특허, 근채류의 표면처리액 특허, 인삼증숙장치 특허, 식품포장용캔 시밍장치 특허를 획득했다.

또 매년 매출액의 7%정도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여 중소기업청 경영대상 수상, 우수자본재 개발관련 산업자원부장관상 수상, 우수자본재 개발관련 산업포장, 벤처기업, 유망수출중소기업, INNO-BIZ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비젼있는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내실을 바탕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올해 3월 납세자의 날 기획재정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명한 기업경영과 회계처리를 통해 모범납세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인적자원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종사직원 복지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기숙사와 직원휴게실을 따로 두고, 직원들의 건전한 휴식공간을 위해 복지관(목욕탕, 당구장, 탁구장)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10년이상 장기 근속자는 창사기념일에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 상금을 시상하고, 컴퓨터 등 기능교육을 받고자 하는 직원에게는 학원비와 취미활동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봉두 대표(사진)는 "국내 최대 최고의 식품가공 및 포장기계 제작업체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명성과 맥을 지켜 나가겠다"며 "더 쓰기 편하고, 더 성능 좋은 값싼 기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 양질의 A/S를 통해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