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협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엉뚱한 소리" 비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2일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야당과의 공방전을 거듭, 전날(21일)밤 끝내 협상타결된 것에 대해 "솔로몬 대왕의 지혜, 진짜 어머니는 그냥 다 양보를 했잖나, 우리가 진짜 어머니라는 입장에서 그냥 양보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새 정부한테도 좋고, 국민들에게 도움 되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사죄말씀 드리려고 (의총)소집을 했다. 며칠 전에 정부조직법 개편과 관련해 협상한 결과를 보고 드리고 이제는 제대로 되겠구나 했지만 민주당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전혀 엉뚱한 소리를 또 꺼내서 그걸로 문방위를 공전시키는 통에 며칠 더 늦어졌다. 국민들한테 정치권이 싸잡아서 도대체 뭐하는 짓들이냐는 비판을 받기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저는 협정문에 명백히 기록돼있어 언론에서 기록할 것이고, 국민들도 보시면 민주당의 행태에 강력히 비판을 가해져서 민주당이 더 이상 안할 걸로 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을 자꾸 늦추게 되는 것이 보통 때 같으면 버릇도 고칠 겸 끝까지 갔으면 싶지만 국가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정부 출범이 계속 늦어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됐다"며 "민주당이 떼 쓰는 게 확실하지만 그냥 한 번 더 포용을 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국가적으로 국민들한테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협상타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이 양해해주시면 오늘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이)처리되도록 노력해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지금도 사실 솔직히 말해서 문방위에서 논의는 하지만 (이따) 법사위에서 또 무슨 이상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본회의에서 또 뭐 할지 모른다"며 "이제는 신뢰성이 바닥이기 때문"이라고 민주당을 거듭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협의문 작성된 것을 보셨듯이 그렇게 긴 합의문은 국회 역사상 없을지 모른다. 또 어느 구석에서 안 지키겠다, 못 지키겠다고 나설지 (모른다.) 이게 아주 보통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이번은 한번 속고 넘어가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좀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의원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보다 더 분노하는 분들이 몇 분 있다. 김기현 수석, 정말 아이템 하나하나 협상과정에서 다 얘기한 것인데 딴소리 하는 것을 체험하는 분들, 말도 안 된다 생각하고, 조해진 간사나 문방위원들도 상당히 격분하고 있다"며 "그런 분들께도 제가 미안하단 말씀 드리고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