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이란과의 경제거래 제재를 위반한 사실에 대해 “법적으로나 사실적으로 잘 못된 일”이라고 시인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지에 따르면 그동안 스탠다드차타드 회장인 존 피스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규정을 고의적으로 위반할 의사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침으로써 굴욕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도록 강요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은 3월5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존 회장은 “나는 매우 후회하고 있으며 최고로 부정확한 것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고백한다”고 말해 책임을 인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이란과의 거래규제를 위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규제당국과 벌금 6억6700만 달러를 물기로 하고 미국의 제재조치를 해결했다.
지난해 12월 은행은 미국 법무부 및 뉴욕지방검사와 기소연기 계약에 따라 2억2700만 달러를 지불하고 8월에 뉴욕금융 당국에 3억40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기자회견에서 존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결정을 했는지를 질문에 대해 “우리는 제재행위를 피하기 위한 고위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일을 하다보면 실수를 하게 되고 그것은 명백한 사무 오류 또는 단순한 실수에 불과했다”고 대답했다.
이날 발표문에서 그는 “SCB가 미국 규제 당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한 말은 잘못된 것”이며 “기소연기 계약과 함께 사실적 행위에 따른 SCB의 책임을 인정한 것과도 직접적으로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 그리고 리처드 매딩스 재무담당이사 일동을 대표해 “법적으로나 사실관계 적으로 잘 못된 일”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SCB는 미국 경제 제재법과 규정 및 뉴욕 형사법을 위반한 사실을 과거부터 알고 있었으며 고의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명백히 인정하고 은행과 직원을 대신해 기소연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서 “나와 샌즈 최고경영자, 매딩스 재무담당이사 그리고 SCB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