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지난해 실적이 해외 제과사업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3천680억원으로 2011년 대비 23.8%나 증가해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2.6% 증가한 2637억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정체상태에 이른 국내 제과산업, 경기 침체로 인한 스낵류 소비 부진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롯데제과 등 국내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더욱 차별화되는 실적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소비심리위축, 업체간의 경쟁심화, 유통업체의 대형화에 따른 교섭력 저하 등 외부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공적 정착과 원가의 효율적 관리, 차별화된 판매전략 등을 통해 꾸준히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외형과 수익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부문의 거침없는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오리온의 실적호전은 유통채널 규제, 소비 부진 등으로 고전한 국내 부문을 뛰어넘는 해외 제과 사업의 선전, 특히 중국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 때문”이라며 “해외매출 부문에서 전년대비 중국은 40%, 베트남 27%, 러시아 30% 성장함으로써 전체적인 실적호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 중국 등 해외 제과 사업 든든한 버팀목, 올해도 실적 호전 이끌 듯...
오리온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긍정적이다. 중국 제과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오리온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온 해외제과 실적 전망
◆…자료: 오리온, HMC투자증권(정혜승 연구원 보고서)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시장 내 유통 채널 및 판매지역 확대, 제과부문 거의 모든 제품구성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할인점 내 매대 확보가 용이한 제품군 보유, 고성장 카테고리인 스낵·비스킷 시장에 신제품(고소미) 출시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및 마진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조현아 연구원도 “고소미 출시를 통한 비스켓 카테고리 강화, 올 연말 가동될 심양 공장을 통한 동북 지역으로의 진출, 수익성 좋은 전통 채널 확장 등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3년간 중국 매출은 연평균 28.7%, 영업이익도 37.0% 성장 할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