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지역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금융 당국은 상호금융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규제하는 등 향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 총 자산은 35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22조9000억원(7%)이 증가한 것이다.
상호금융 수신이 증가한 것은 시중은행에 비해 예금 금리가 높고 비과세 상품의 혜택이 크면서 지난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상호금융 수신 증가율은 2009년 15.8%에서 2010년 11.6%, 2011년 6.1%, 지난해 8%를 기록했다. 신협의 수신이 55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증가율 역시 11.6%로 가장 높았다.
여신의 경우 205조700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5조7000억원(2.8%) 증가했다.
예대율은 70.5%로 3.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해 상호금융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653억원을 기록해 2841억원(14.6%) 감소했다. 이자 이익 감소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협과 수협의 감소율이 40.7%, 48.5%로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3.86%,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3%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지난 10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경기 둔화 및 부동산 침체로 다시 상승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협(6.38%)으로 평균의 2배에 가까웠다.
양진호 금감원 상호금융감독팀장은 "상호금융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위험 투자 등 무리한 자산 운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감독을 강화하고 건전한 발전이 이뤄지도록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