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공관 신뢰 떨어져"…'선제적 문제 해결' 당부
"신뢰지켜 쌓은 평화가 통일의 초석"…정책 일관성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재외동포 규모가 700만명에 이르러 정부의 역할이 국내에만 머무를 수 없다"면서 "재외국민 영사 업무를 선제적으로 해서 우리 국민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외교부와 통일부의 업무보고에서 "국민중심, 현장중심 국정운영 철학에 맞춰 외교부, 통일부도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의 국민적 합의, 정책추진의 일관성과 함께 재외 공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재외동포 규모가 700만명, 유학생도 15만명에 달하고 있고, 연간 해외여행객 규모도 1300만명이 넘고 있다"면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해외투자도 늘고 개성공단에도 800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도에 비해 재외국민 영사 업무가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재외국민의 공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재외국민의 어려움을 제대로 해결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각 공관들이 우리 국민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재외국민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선 "서두르지 말고 벽돌을 하나하나 쌓듯이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차근차근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도발을 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고, 우리와 약속한 것을 지킬 때 우리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렇게 신뢰를 지켜 쌓은 평화가 진정한 평화가 되고 통일의 초석이 된다"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