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성능을 압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모토로라 ‘X폰’이 공개도 되기 전에 실망부터 안기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제품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그 미디어인 안드로이드앤미는 28일(현지시간) 모토로라 ‘X폰’이 그동안의 소문과는 달리 ‘그저 그런’ 제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였다.
모토로라에 열광하는 모토로라 애호가들은 ‘X폰’의 사양을 과장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4나 아이폰 5S의 성능을 능가하는 괴물폰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날 밝혀진 제품의 사양은 갤럭시S4를 상대하기에는 벅찰 것으로 보이고 HTC의 ONE(원)이나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와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기기로 평가되고 있다.
처음 전해진 사양은 퀄컴의 2.3GHz(기가헤르츠)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4.9인치 풀HD 디스플레이 그리고 3GB(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은 1.9GHz 스냅드래곤600 프로세서 및 2GB램, 4.7인치 디스플레이로 변경된 사양이 채택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스냅드래곤800은 지난 1월 CES(국제가전쇼)에서 스냅드래곤600과 함께 공개되었지만 아직 생산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반기 이후에나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X폰’은 5월 15일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출시도 빨라야 7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토로라는 구글과 합동으로 ‘X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에 안드로이드 5.0 버전인 ‘키라임파이’와 기타 특징적인 기능들을 탑재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프로세서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X폰’이 시장에서 최정상의 제품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탑재된 엑시노스 옥타코어는 이론치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냅드래곤600보다 월능한 성능을 구현하고 있는 테스트 자료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제품이 출시된 후에야 정확한 것을 알게 되겠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모토로라가 퀄컴이 아닌 다른 회사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는 이상 갤럭시S4를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