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민주통합당 입당보다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가 지난달 29일 광주·전남 거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43.8%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보다 낮은 40.2%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6%였다.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해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에 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2.8%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 28.2%에 불과했다.
'안 전 교수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현재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파층(25.2%)이었으며 기타 정당지지층이 7.1%, 민주당 지지층이 4.8%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33%, 새누리당이 12.7% 순으로 나타났다.
한백리서치 김남수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광주·전남 지역은아직까지 대선 패배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당 중심의 야권구도로는 정권창출이나 새로운 정치를 끌어나갈 수 없다는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