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폐쇄조치 무모한 행위"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9일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타계에 대해 "영국의 복지병과 노조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침체된 영국경제를 일으켜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 제2차 회의에서 "어제 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가 돌아가셨다.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처 전 총리가 시사했던 복지주의와 민간의 자유에 대한 책임, 작은 정부와 시장경제에 대한 철학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처 전 수상이 남긴 명언 중에 '개인과 가족은 있지만 사회, 그런 건 없습니다'는 유명한 말은 개인이 아닌 사회나 정부 책임만으로 돌리려는 무책임과 위선을 꼬집으며 사회·정부 만능주의에 대한 명확한 비판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처 전 수상의 강력한 리더십이 많은 갈등과 도전을 야기했지만 정치 역정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정의와 법치주의 확립, 개인의 책임강조, 의회민주주의 수호는 한국정치현실에서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전날(8일. 현지시간) 타계한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는 영국 첫 여성 총리로 1979년~1990년 총 세 차례 총리를 지내며 20세기 영국을 이끌었다.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과감한 시장주의 경제를 도입해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사회복지 축소로 고질적인 '영국병'을 치유했다는 평가와 함께 노조와의 갈등과 지나친 시장경제로 실업률이 낮아져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훼손하는 최악의 선택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없는 무모한 행위다. 지금 전 세계의 시선이 개성공단에 쏠려있다"며 "북한은 즉각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회복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국민의 신변안전과 기업의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