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가트너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붕괴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 1분기 세계시장의 PC출하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시장 PC출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1.2% 감소한 7920만대에 머물렀으며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8000만대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EMEA(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시장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가트너의 미카코 기타가와 수석 애널리스트는 “1분기 PC 출하량 감소는 4분기 째 연속이어진 것으로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PC보다는 태블릿이나 스마트 폰과 같은 기기들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PC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 조차 PC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전문 PC시장은 교체수요로 인해 어느 정도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시장의 1분기 PC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가 감소한 1420만대로 6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경기가 상승할 약간의 동인은 있지만 경기의 상승이 PC시장의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MEA 시장에서의 PC출하는 3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가트너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가트너의 EMEA시장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벨 듀란은 “1분기 소비자 시장에서 PC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역할의 변화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가 PC에서 다른 기기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올해 1분기 PC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3%가 줄어든 2760만대에 그쳤으며 이 지역 또한 PC출하량을 추적 조사한 이래 가장 강력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가장 강력한 PC 구매력을 보유한 중국과 인도에서 마저 출하량 감소가 나타나 전반적인 PC시장의 부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