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청와대의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임명 강행 논란과 관련해 "장관 후보자가 코미디, 조롱으로 전락할 정도가 됐는데, 그런 분을 임명 강행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우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은 해수부장관으로 오히려 바다를 잘 아는 해녀하시는 분들이 훨씬 낫겠다 이런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진숙 해양부장관 후보자의 경우에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그 자질이 아주 현격하게 미달된다는 게 확인됐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해수부장관을 할 사람이 윤진숙 후보자 같은 사람밖에 없는지, 이건 참 국민으로서 창피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머리가 하얘져서 말문이 막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머리가 하얘지는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그게 한 5분, 10분이다. 길어봐야 1시간, 2시간 인데, 하루 종일 그렇다고 한다면 그거는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여성 대통령으로서 여성들의 권익신장, 또는 이런 사회적 진출 이런 것들을 위해서 좀 더 많이 (여성을 기용) 할 줄 알았는데, 여성을 기용하는 것이 적어서 실망"이라면서 "해수부 장관에 특히 여성을 임명한 거는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실력이 되는 분을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여성 중에 실력이 되는 분이 굉장히 많다. 여성을 위해서도 여성 대표로 이런 분을 내보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관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한 분을 위해서 일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또 많은 국민들의 갈등이나 마음을 조정해 가야 될 굉장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장관의 경우에는 국회가 동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임명 강행을 한다고 하면)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데, 국민여론이나 야당과의 협력 관계보다 불량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게 더 좋은지, 그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