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와대-야당 간사단 만찬 논의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윤진숙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내일 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15일 국회에 16일까지 윤 후보자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청문 요청 이후 20일 내에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고,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다시 보고서 채택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두번째에도 국회에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이성한 경찰청장과 김덕중 국세청장 등 차관급 인사 2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새 정부의 인선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제 윤진숙·최문기 후보자의 임명과 감사원 사무총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기관장의 내정 등이 남은 상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신생 부처인 해수부와 미래부의 출범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여야 모두 윤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반발에 부딪혀 국정 동력을 잃게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청와대 만찬에서 민주통합당 상임위원회 간사들은 박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남북대화 의지와 경제민주화 실천, 인사 문제와 관련한 상징적 조치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윤 후보자의 임명철회와 자진사퇴를 주장해 온 민주통합당 측은 당초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만찬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만찬에 참석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
때문에 윤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이는 박 대통령과 윤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야당 간사단이 이날 만찬 자리에서 신경전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