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금융지주회사 회장이 대거 교체 중인 가운데 낙하산 인사 논란이 국회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재경 의원(새누리당)은 16일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 교체가 합리적이 아닌 정치적 동기와 결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금융의 역할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정권만 바뀌면 금융지주 회장이 바뀌니 대외적 신인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 인사는 국정 철학과 전문성 두 가지로 판단하겠다. 지금까지 이뤄진 인사는 그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기준 의원(민주통합당)은 최근 홍기택 신임 KDB금융그룹 회장의 임명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다.
김 의원은 "전문성에 근거한 인사라고 하지만, 누가 그렇게 바라보느냐. 앞으로 금융 공기업 인사가 계속될텐데 여론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다 부정하고 금융위원장 혼자만 그렇게 주장하니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며 공격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전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러한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 이를 유의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홍기택 회장이 금융을 전공한 교수로서, 금융기관 사외이사로서 30년 이상 노력했다. 전문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며, 국정 철학과 전문성 두 가지를 보고 일관되게 인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배석한 홍기택 회장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