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조사, 야당 추천인사도 포함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경제민주화 문제는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 상임위 간사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특히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하도급업체에 대한 관심을 거론하며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도를 넘어 발생하는 역작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소속 간사의원들 대부분이 인사문제 관련해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사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심사숙고와 결단을 촉구했지만, 대통령은 시종일관 묵묵히 경청했고 구체적인 답변을 주진 않았다고 윤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윤진숙 장관은 해당분야에 일가견이 있고, 해수부에 드문 여성인재라 발탁했다"며 "다만 청문회 과정에서 실망을 많이 드렸다. 안타깝다. 그러나 너그럽게 생각해주시는 점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7~8명의 의원이 집중적으로 그렇다하더라도 윤진숙 장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윤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정이 이제 틀을 잡고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다. 국민의 행복과 희망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안보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여야가 상생의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도와 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이명박 전 정권의 핵심 추진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민적 관심이 있는 사항인 만큼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철저하게 의혹이 남지 않도록 조사하겠다"며 "야당 추천인사도 포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외에 박 대통령은 진주의료원 폐업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실을 중심으로 해야 수습책이 나온다. 관심있게 챙겨보겠다"고 밝혔으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장이 새로 바뀌어서 개혁하려 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 국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통해 부족한 점은 지적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