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급 인사의 임명장 수여식이 있다"면서 임명장 수여 대상으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진숙 해수부 장관, 채동욱 검찰총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윤진숙, 최문기, 이경재 후보자가 이날 임명장을 받게 되는 셈이다.
전날 저녁까지 청와대 측에서는 "내일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자질 부족으로 논란이 된 윤진숙 장관 후보자를 국회와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임명하면서 향후 여야의 협조가 필요한 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측은 박 대통령이 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전날로 잡혀있던 간사단 만찬을 거부하겠다는 입장까지 낼 정도로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민주당이 입장을 바꾸어 만찬에 참석한 후 박 대통령에게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지만, 박 대통령은 임명 강행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가 해양수산 분야에서 몇 안되는 여성 전문가라는 점과 신설되는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논리로 윤 장관의 임명을 고집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