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브랜드로 유명한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실적이 제빵업 중기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영업 규제와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조6213억원으로 전년도 1조5733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제빵 전문 중견기업으로서 롯데제과, 오리온, CJ푸드빌 등 음식료업종 내 대그룹 소속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며 이룬 성과라 더욱 돋보이는 실적이다.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단독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순위에서 CJ제일제당, 롯데칠성, 농심, 오뚜기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585억원을 기록, 전년도 569억원 대비 2.8% 증가함으로써 최근 5년 사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여줬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지속한 것은 제빵업계 1위 브랜드로서 반도체 공장 못지않은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평택공장에서 철저한 위생관리와 차별화된 냉동생지 상태의 제빵 반제품 해빙기술, 철저한 가맹점관리, 우수한 원가관리 능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4년간 파리크라상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6%~3.8%로 큰 기복이 없다. 그만큼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 규제 극복할 신 성장 동력 발굴이 과제
파리크라상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 2010년 31.0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2011년 19.86%, 지난해엔 3.05%를 기록, 성장 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률 증가 추세도 2010년 28.68%, 2011년 16.36%, 그리고 지난해에는 2.81%로 뚝 떨어져 매출과 손익 모두 성장세가 주춤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소비부진, 또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에 동네빵집 보호차원의 정부 규제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영업환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전문가는 “파리크라상은 상미당이라는 작은 동네빵집에서 출발,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제빵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저력 있는 기업이지만 최근 소비부진과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해있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 영업환경을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