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튼튼한 금융, 따뜻한 금융, 미래 창조 금융'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22일 오후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경제학회의 공동주최로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금융이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지만, 이제 또다시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37년간 금융회사 자산은 400배 성장했고, 15년간 상장 주식 시가총액은 16배 넘게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우리의 금융은 개선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이 양적인 측면에 치우치다 보니 여전히 담보와 보증에 과다하게 의존하고, 금융산업 자체가 독자적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미흡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경영개발원(IMD) 보고서는 한국의 금융 경쟁력을 59개국 중 25위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물경제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이다.
신 위원장은 "정부는 앞으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거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한 전자 금융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고 '창업-회수-재(再)도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중심의 선순환적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영국의 정치인 고(故)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말을 인용해 "극복된 난관은 손에 넣은 기회이다(Difficulties mastered are opportunities won)"고 강조했다.
그는 "100세 시대의 도래와 급속한 고령화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있어 큰 위협 요인"이라며 "금융 산업 종사자들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개인연금, 자산 관리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