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해커들의 농락에 연일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23일 외환은행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외환은행 고객정보 DB 해킹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다"며 "해커그룹 해외 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 등 고객 정보는 확인 결과 외환은행 거래 고객 이메일 주소와 일치되는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은 "상시 보안관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 해킹 시도 등의 흔적은 없었다"며 "현재 전산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건은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해커가 외환은행 고객정보 DB를 해킹했다는 사실을 해커그룹 해외 사이트(pastebin.com)에 게시하며 소문이 확산됐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게시글에는 1460개의 이메일 계정과 아이디·비밀번호로 추정되는 문자·숫자가 담겨있었으며, 이 해커는 "표적은 외환은행(Target: https://www.keb.co.kr/ Korea Exchange Bank)"이라고 주장을 펴며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처럼 지난 3.20 사이버테러사고에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전산망이 뚫리는 사고 이후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국내 금융권에 대한 해킹 사고가 역으로 전해지며 혼란이 가중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어나니머스 소속으로 추정되는 한 해커가 하나은행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당시 하나은행은 해킹 시도가 없었으며 해당 직원 정보 등도 모두 허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SNS와 각종 게시판 등에 정체불명의 글을 올려 해킹사실을 알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괴소문의 확산으로 고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