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한국과 중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25일 자본시장연구원과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 "금융위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우리 현실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금융 감독 협력 세미나 등 협의체를 더욱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금융 위기 시 한·중·일 통화 스와프에서 보듯이 앞으로 한중 관계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을 함께 헤치고 나아가는 전략적 동반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은 기본적으로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라며 "따라서 한국과 중국의 뿌리 깊은 사회 문화적 공감대를 감안하면 양국 간 금융 협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중 간 경제 교류 규모는 1992년 수교 당시 60억달러에서 지난해 2200억달러로 3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 규모도 1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었다.
신 위원장은 "비단 경제 분야뿐 아니라 문화 교류를 비롯해 모든 방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20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에는 한류(韓流)가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일 정도로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이은 위기로 세계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저소비, 일자리 부족이라는 소위 '뉴 노멀'(New Normal) 현상이 먹구름을 드리우는 가운데 세계의 이목은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9.4% 성장해, 2010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세계경제를 주도해왔던 미국과 유럽을 대신해서 이제 아시아가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한국 새 정부의 창조 금융과 중국의 과기금융(科技金融)을 주제로 아시아 지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중국의 과기금융은 2006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것으로, 2020년까지 과학기술과 금융자원의 결합을 통한 중기 발전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