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입차도 경기불황을 이겨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경유차 수입은 급증한 반면, 수입차의 주요 품목군이던 중대형차의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29일 발표한 '2013년 1분기 승용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500cc 이하 경유차 수입액은 42만달러로 전기 대비 161% 늘어났다.
다만 1000~1500cc의 휘발유차 수입액은 374만달러로 전기 대비 56% 급감했다. 이는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기름값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중대형차도 경기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1500~3000cc의 중형급 휘발유차는 수입액은 3만1050만달러로 전기 대비 19.2% 하락했다. 3000cc 초과하는 대형급 휘발유차 수입액은 1만7603만달러를 기록, 전기 대비 42.1% 하락하는 등 중형급보다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소형급 수입차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중대형급 수입차들의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1500cc 이하 경유차는 지난해 4분기 1대당 1만7814달러에 수입됐으나 올해 1분기에는 1만9018달러로 오르는 등 6.8% 가격이 상승했다.
1500~3000cc의 중형급 휘발유차의 수입가격은 1대당 2만3159달러로 전기 대비 6.7% 하락했으며 3000cc 초과 휘발유차는 1대당 4만3681달러로 전기 대비 7.8% 하락했다.
이밖에 1500cc이하 경유차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프랑스산이었으며 1500~3000cc의 중형급 휘발유차는 일본과 독일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3000cc 초과 휘발유차는 독일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으며 미국과 일본산이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