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미니2 출시가 10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홍콩 KGI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궈 밍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미니2는 디스플레이 생산수율 문제로 10월이나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보고서를 28일(현지시간) 내왔다.
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기술적 문제 즉 9.7인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면적이 작은 7.9인치에 고해상도 픽셀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경쟁자들로부터 태블릿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199달러에서 249달러 대에 있는 저가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궈 밍치는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의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후면 카메라를 제거하고 내부 저장용량을 8GB(기가바이트)로 축소하면서 금속케이스 제조공정을 단순화 하고 고도화된 A5프로세서 생산 공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가을 새로 디자인된 아이팟 나노와 라이트닝 커넥터와 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4세대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 라인업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해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아이패드 미니의 저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출시 당시부터 문제가 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당한 수요는 유지되었고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의 교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다만 소비자와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아이패드 미니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탑재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추측만 있을 뿐 분명하게 전해지지 않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문제라면 10월로 예상하고 있는 출시일자도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 생산과정에서도 디스플레이 생산이 문제되어 극심한 아이폰 공급부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IT기술의 급속한 진보에 따라 부품제조의 이론적 개념과 실제 제조 사이의 괴리에 따른 문제로 보인다”며 “제조기반이 취약한 애플에게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