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3일 '대금 결제방식별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수출의 40%, 수입의 70% 이상을 점했던 신용장(L/C)방식의 거래가 최근에는 거래 당사자간 신용을 바탕으로 한 송금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대금 결제방식별로 보면 수출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 L/C 거래방식이 송금방식에 비해 4대3 정도로 비율이 높았으나 올 상반기에는 3대4로 역전됐다.
수입도 외환위기 이전 L/C방식 거래가 송금방식에 비해 7대1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에는 5대3로 근소해졌다.
무역대금 결제방식이 바뀌는 이유는 외환위기 후 은행에서 환어음 매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L/C 개설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보험이 활성화되고 거래 당사자간 신뢰도 높아진 반면 과거 L/C방식 거래를 선호하던 경공업 제품의 수출비중이 감소하는 등 무역환경의 변화가 업체들을 송금방식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송금방식을 선호하는 중화학제품의 수출과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송금방식이 신용장 방식을 대신해 향후 무역거래의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