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대기업대출 비해 역전 현상 뚜렷
결제성 대출 상환 이연으로 증가폭은 주춤
새 정부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은 전월 2조9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줄어 들었지만 증가세는 지속됐다.
이처럼 중소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완화적 대출태도의 영향이 크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월말 휴일로 인해 결제성 대출의 상환이 4월 초로 이연되면서 증가규모는 전월보다 축소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강조하며 은행들은 꾸준히 중소기업대출을 증가시켜 왔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연중 각각 11조3000억원과 5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4월까지만 벌써 10조2000억원의 대출이 발생했다.
또 2011년과 2012년의 중소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27조8000억원, 27조1000억원)에 비해 각각 41%, 21%에 불과했으나, 올 4월까지만 보면 오히려 대기업대출이 6조6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64% 수준을 기록하며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대출이 2000억원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4월 1조9000억원 대출이 증가한 대목은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4월 대기업대출의 대출 증가폭은 전월 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었으나 주로 부가세·법인세 납부, 주총 이후 본격적인 사업시행 등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등 주로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4월중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도 큰 폭의 확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1조5000억원에서 4월 4조2000억원으로 껑충 뛰어 오른 것.
이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의 경우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등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4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2000억원이 증가해 전월(2조2000억원)의 증가폭을 뛰어 넘었다.
또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공무원 평가상여금 지급 등 계절요인 소멸 등으로 전월 7000억원 감소에서 4월 1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급등했다가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다시 떨어지며 지난 7일 현재 2.54%를 기록했으며, 회사채금리도 국고채와 비슷하게 등락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종합주가지수는 북한 리스크,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지난달 18일 연중 최저치인 1900선까지 하락했다가 예상보다 양호한 국내기업 실적발표에 힘 입어 지난 7일 1954선까지 반등한 상태다.
4월중 은행수신은 전월 1조4000억원 증가에서 11조5000억원 감소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주었다.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월 이후 감소가 지속돼 4월 1조1000억원이 줄었으며, 수시입출식예금은 법인세와 부각세 납부 등 계절요인이 가미되며 전월 4조7000억원 증가에서 7조4000억원 감소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