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창조경제'를 이끌어나갈 벤처기업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역할을 담당할 벤처기업에 대해 세제·금융 등을 통한 다각적인 지원을 실시,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큰 폭의 제도개선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한국벤처기업협회를 방문,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조만간 벤처기업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현 부총리가 5월 중순경 정부에서 발표할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서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다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인규베이터에 입주한 박스피쉬, 파비욘드더게임 등 2개 벤처창업 기업을 방문하고,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창업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창업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업 방문에 이어 현 부총리는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자 등 기업 관계자들과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 실·국장들이 함께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최근 정부가 4·1 부동산 종합대책,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수출 및 투자 활성화 대책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연이어 마련·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다음으로는 벤처기업에 초점을 맞춘 지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싹'이자 제2의 경제부흥의 밑거름이 되는 귀중한 자원인 만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자 창의성에 기반한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주역인 벤처기업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활발한 창업과 모험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벤처기업이 활발히 탄생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력에 기반한 창업자금 조달을 뒷받침해 혁신적인 기술이 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지고, 벤처기업의 성장에 따른 투자금 회수와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벤처창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에 실패했더라도 재도전이 가능해 실패 경험이 자산으로 활용되고, 우수한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현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조만간 벤처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과 같이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의 확대를 위해 금융·세제 등을 통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 투자자금의 회수와 재투자·재창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벤처기업 M&A시 매도자, 매수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수된 자금이 다시 벤처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재도전을 저해하는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모험기업,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는 자본시장 구축을 위해 코스닥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코넥스를 신설해 혁신기업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