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서 정부가 힘쓸 것을 약속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9일 '아시아 CEO 서밋'(Asia CEO Summit)에 참석,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티모시 D. 아담스 IIF(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의장을 포함해, 노부유키 히라노 미쯔비시동경UFJ은행 회장, 아눕싱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등 전 세계 금융권 CEO 120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의 경험을 살려 금융이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해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더불어 함께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But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는 말이 있다. 한국 정부는 아시아 시장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금융 한류(韓流)'에 대해 강조해왔다.
앞서 인사 청문회에서는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서 우리 금융회사들은 경쟁력이 없다. 우리 문화를 동경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신 위원장은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두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영업 위축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 보호는 대세인 만큼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