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콘돔에 넣어 포장한 뒤, 항문에 은닉했던 상태(좌), 종이포장 안에 들어있던 다이아몬드(우)
다이아몬드를 콘돔에 넣어 항문 속에 은닉해 밀반입하려던 이들이 관세당국에 적발되는 쇼킹한 일이 일어났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서윤원)은 10일 홍콩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캐럿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총 1032개(342캐럿), 7억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입하려던 홍콩인 L씨(女·50세)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세관에 따르면 피의자 L씨는 지난 4일 다이아몬드를 콘돔으로 포장해 항문 속에 은닉하고 세관 검사대를 통과하려다 피의자를 추적 중이던 세관 직원에 적발됐다.
휴대한 가방에서는 다이아몬드를 항문에 쉽게 넣기 위해 사용하는 윤활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피의자는 다이아몬드에 부과되는 44.96% 고세율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세관은 보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피의자를 구속수사하고 여죄 및 공범 관계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귀금속에 대한 밀수출입 단속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