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전병헌 의원은 1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 아니라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창중 전 대변인은 임명 때부터 모든 국민과 언론, 야당이 특히 반대를 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임명을 한 케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감이라는 표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애둘러진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혼자 고집을 피워 닩독으로 임명한 인사가 이와 같은 참사를 벌인 것에 대해 대통령이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이 국익을 위해서나 또 국격을 위해서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아주 상당히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주요 동맹국인 미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그와 같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더군다나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대변인이 일반인들도 하기 어려운 그러한 일들을 벌였는지, 정말 수치스럽고 망신스럽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이나 또 출국과정에 있어서의 청와대의 관련성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서로 진실공방을 벌이는 이런 식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렇게 되도록 청와대가 제때 제때 속히 결단과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청와대의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위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허둥되는 듯한 느낌 또는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하는 느낌을 보면서 심각하다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처럼 아주 심각한 전대미문의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청와대가) 정말로 위기관리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