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성 공무원들로만 채워졌던 기획재정부 예산실 과장급 자리에 사상 최초로 여성 과장이 임명됐다.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및 양성평등 확산이라는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춰, 앞으로도 기획재정부는 물론 정부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스마트한 여성 공무원들의 고위직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과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하고, 장문선 前재무회계팀장을 예산실 예산관리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나라살림을 총괄하는 기재부 예산실의 경우 그동안 여성 직원들이 과장으로 임명된 전례가 없어, 장 과장이 예산실 최초의 여성 과장으로 임명됐다.
장 과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영등포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철도청 기기획예산담당관실을 시작으로 그동안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 예산실 예산총괄과·교육문화예산과·복지노동예산과 등 예산파트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특히 지난 정부부터 재정관리국 회계결산과 재무회계팀장으로 일하며 현금주의 기준으로 작성됐던 정부 회계를 발생주의 기준으로 전환, 국가 전체의 자산·부채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발생주의 기준 국가재무제표를 작성해 국제간 비교가 가능한 재정통계를 만드는 기반을 다졌고, 재정건전성 관리는 물론 국가재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업무처리 능력도 뛰어나 상사 및 부하 직원들과 동료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기재부 내에서도 국장급 이상 고위직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성 과장으로 꼽힌다.
한편 세제실의 경우는 이번 인사로 산업관세과장에서 조세분석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경희 과장이 이미 최초의 여성 과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및 양성평등 확산이라는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기재부는 능력있는 여성 직원들이 과장급 등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문선 과장 약력]
▲1972년 ▲서울 ▲영등포여고,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행시 39회
▲철도청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실, 행정관리담당관실,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실, 예산실 예산총괄과, 예산실 교육문화예산과, 예산실 복지노동예산과, 예산관리국 제도관리과, 재정개혁국 산하기관지원과, 공공혁신국 산하기관지원과, 성과관리본부 재정사업평가팀, 재정운용실 재정기준과 공무원단체협력팀장, 녹색성장위원회 파견, 재정관리국 회계결산과 재무회계팀장, 예산실 예산관리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