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지난해 재무공시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도 사업보고서에서 미비사항이 발견된 코스닥 상장 기업의 수는 총 327개로 전체의 34.1%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24.7%에 해당하는 163개사의 공시가 미흡했다.
공시 정확도에 대한 두 시장의 격차는 전년보다 확대됐다. 지난 2011년 미비사항이 발견된 회사의 비율은 코스피 80.2%, 코스닥 83.3%였다.
부정확한 공시는 전년보다 대폭 줄었지만 공시 정확도에 대한 양 시장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담당 인력을 따로 두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공시에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산종료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데, 분량이 방대하고 공시규정 및 회계기준이 복잡해서 의도치 않은 실수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미비사항이 발견된 회사에 대해 사업보고서 정정 또는 차기보고서에 반영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총괄팀장은 "상기 회사로부터 미비사항에 대한 소명자료 및 처리결과가 포함된 확인서를 제출받아 이행여부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점검 과정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취약하거나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이 없는 기업 등은 사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